사유의 길 206

나의 생체시계는?

귀국후 시차적응에 참 많은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늙은건가? 아님 생체리듬이 예민한건가? 8시간의 시차를 극복하는데 5일은 걸려야하나보다. 귀국첫날은 새벽 1시에 깨어나고, 둘째날은 새벽 2시...오늘은 5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덕분에 새벽 걷기 운동은 잘하게 되었다. 오늘도 좀 쌀쌀한 기온에도 새벽 안개를 맞으며 강변길 걷기에 나서니 이 또한 하루를 시작하는 상쾌한 즐거움이다.

사유의 길 2023.04.27

매괴성모성당 십자가의 길

크리스찬은 아니지만 오늘 봄맞이 나들이길에 음성 매괴성모성당 십자가의 길을 걷다. "십자가의 길’은 예수가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은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언덕을 향해 걸었던 약 800m의 길과 골고다언덕에서 십자가처형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의미한다. 매괴성모성당을 찾은 많은 순례자들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신앙심을 다지고 있다. 훈훈한 봄바람을 맞으며 경건하게 묵상하며 걷는길은 숙연함과 사유의 시간이 되기 충분하였다.

사유의 길 2023.02.28

정원의 소나무 전정

2023 2월도 오늘이 마지막날이다. 세월의 빠름이야 말해 뭐하겠냐만 꽃피는 3월의 봄이 오고있으니 설렘 또한 더 크다. 2 월의 끝자락은 집안의 정원을 가꾸는데 여념이 없었다. 정원수의 전정에 몰입한 1주일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기는 하루하루 였다. 소나무를 전정하노라면 상처입은 줄기에는 스스로 송진을 내뿜어 자가 치유하는 놀라운 생명의 경이로움에 감탄한다. 또한 송진이 굳어지면 관솔이라 하는데 옛날에는 이것을 이용하여 어둠을 밝히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기도하고, 땔감으로 이용하여 한겨울 추워를 그 따듯함을 전해주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나무는 자신의 모든것을 아낌없이 다 내어주는 존재임을 새삼 느낀다.

사유의 길 2023.02.28

인생무상(人生無常)

하루종일 안개와 미세먼지로 두문불출하다 오후 늦게 산책길에 나섰다. 산책길의 저 고사목을 보면서 나무의 생이나 인생이 참으로 무상함을 실감한다. 즉 인생은 항상 같지 않고 덧없다는 것.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높은 관직에 올라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도, 그런 부귀영화나 인생에서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고통과 슬픔 등 인생의 모든 것은 일시적일 뿐 영원할 수 없다는 것.

사유의 길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