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삶 311

소한과 대한 사이

내일 모레가 대한입니다. 절기상 소한과 대한 사이에 있는 오늘 이 시기가 가장 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그야말로 엄동설한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씨는 봄날씨와 같이 포근하기 그지없는 산책하기 딱좋은 날입니다. 허긴 어둠이 가장 긴 하늘의 봄이 시작된다는 동지가 지난지 어언 한달이 다 되어가니 느릿느릿 다가오는 파릇한 봄기운을 벌써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산책길에 유난히 산새와 물새들을 많이 볼 수 있는 행복한 길입니다. 2시간 약 8.5Km를 걷는 동안 직박구리, 흰뺨검둥오리, 딱새, 맵새, 뱁새 등...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에 생동감이 새롭습니다.직박구리흰죽지오리(?)딱새

자연과 삶 2024.01.18

스산한 겨울날씨

산책길에 나서는데 날씨가 잔뜩 흐리더니 급기야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계획했던 코스를 급 회기하여 집으로 와서 아내는 집으로 나는 숲길로 더 걸었습니다. 겨울의 스산한 날씨와 분위기가 왠지 몸과 마음을 위축시킵니다. 자연환경이란 공간이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는... 응달진 숲의 찬기운과 외롭고 허전한 묘지를 보면서 인생무상이란 단어가 떠올려지는 이유는? 암튼 오늘도 하찮은 습관은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자연과 삶 2024.01.17

음나무(엄나무) 백숙

화단 모퉁이에 심어논 음나무가 몇년사이에 부쩍 자랐습니다. 봄에는 새순을 따서 살짝 데쳐서 나물로 이용합니다. 이번에는 위로 자란 줄기나무를 싹둑 잘라 백숙 끓이는데 넣어서 먹으니 닭고기의 잡내도 잡아주고 건강함이 한입 들어오는 기분입니다. 어렸을 적 어머니가 해주신 보양식 바로 그 맛입니다. 음나무는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엄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지에 가시가 많고 수피는 암회색며, 독특한 맛과 향을 내는 어린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한방에서는 수피를 채취하여 약재로 이용합니다.

자연과 삶 2023.12.03

깔끔한 하루

아들이 내려왔습니다. 함께 여주온천에서 사우나도 하고 자동차 목욕도 시키주고... 아주 깔끔한 하루를 보냅니다. 점심은 러시아 대게찜을 안주로 매실주 한 잔으로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먹고 난 껍데기가 더 많습니다. 오후에는 원주 CGV영화관에서 "서울의 봄"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나의 20대 대학시절의 엄혹했던 시대의 이야기라 영화 상영 내내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자연과 삶 202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