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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책

어제는 낮잠을 너무 많이 잤나봅니다. 그로 인하여 밤잠을 설치고 오늘 새벽4시에 일어났습니다. 더이상 잠이 오지않아 어둠이 깔린 강천섬 새벽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집에서 나설때는 괜찮았는데 강천섬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내려서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하여 원두막 쉼터에서 어둠에 빛나는 가로등 불빛을 보면서 쉼과 여유 그리고 삶의 희망을 생각해 봅니다.

사유의 길 2023.12.12

원주 흥업 노포식당 매지막국수

종일 겨울비가 옵니다. 겨울비 치고는 그 양이 제법 많습니다. 비오는 날은 칼국수라고 원주 귀래 시골맛칼국수집으로 드라이브겸 나섰는데 아니 아무런 안내없이 영업을 하지않습니다. 난감하여 흥업에 있는 막국수집으로 목적지를 변경하여 차를 돌렸습니다. 이 집은 20 여년전 원주에 살 때 자주가던 시골 노포식당인데 지금도 할머니 혼자서 영업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비 오는 날씨에 따듯한 온면 막국수로 주문하여 옛맛을 소환하여 봅니다. 나의 입맛이 변한건지 아님 주인장의 손맛이 바뀐건지 아무튼 옛날 그맛이 아닌것같아 좀 아쉽습니다.

맛집 기행 2023.12.11

봄날씨 같은 12월에 여강길을 걷다.

오늘 여강길 트레킹은 1코스 우만나루터에서 출발하여 개치나루터 까지 약 18Km의 숲속 오솔길로 이어지는 난이도가 꾀 되는 코스이다. 흔암리선사유적지, 아홉사리과거길, 신선(마고)바위길, 소너미고개를 경유하는 역사와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코스다. 12월이지만 봄날같은 따듯한 날씨에 트레킹길이 참으로 즐겁다.

큰고니(백조)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대형의 흔하지 않은 겨울새다. 성조는 온몸이 균일한 흰색이고, 어린 새는 온몸이 균일한 갈색을 띤다. 부리는 끝이 검정색이고 기부는 노란색을 띠는데, 이것이 다른 고니류와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이고, 호수와 논, 초습지 등에 서식한다. 크기는 1.3~1.5m 정도이고, 무게는 8~20kg 정도이다. 식성은 잡식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국가적색목록 취약(VU)의 멸종위기등급을 받았다.

생태 자료 2023.12.08

여강길2코스 세물머리길을 걷다

포근한 날씨덕에 여강길2코스 세물머리길 일부 구간(섬강교~흥원창~개치나루 왕복)을 트레킹하었습니다. 특히 이 구간은 강길을 따라 걷는 길이라 요즘 겨울철 진객인 큰고니(백조)를 비롯하여 각종 오리류(청둥오리, 힌뺨검둥오리, 흰죽지 등)들의 우아한 물질과 멋들어진 군무를 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기대에 부응하여 큰고니(약50여 개체)의 고결하고 고귀한 물질에 감탄이 절러나옵니다.

우리 산하 2023.12.08

동창(東窓)이 밝아옵니다.

동지(冬至)가 가까워지니 8시가 넘어야 동창이 밝아옵니다. 거실의 창이 동쪽으로 내어 있어서 아침은 좀더 일찍, 더욱 밝게 맞이합니다. 덕분에 동향집에 살면 좀 더 부지런해지는것 같습니다. 남구만의 시조가 떠오릅니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아니 일었느냐. 재넘어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사유의 길 2023.12.08

大雪아침의 小考

새벽 산책길에 그믐달이 예쁘게 길손을 맞이합니다. 오늘이 대설인데 어제 비 온 뒷끝이라 그런지 날씨가 맑고 포근합니다. 저 그믐달 처럼 비우고 또 비워서 태초로 돌아갔다가, 다시 초승달에서 채우기 시작하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로 이어지는 가장 정직한 순환의 우주 질서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지금 내 삶 또한 많이 비워내는 연습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비워내야 채울 수 있는 공간과 여유가 있듯이... 행복한 삶은 가장 소박하고 정직하게 비움과 채움의 선순환의 연속이라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랍니다.

사유의 길 2023.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