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책길에 그믐달이 예쁘게 길손을 맞이합니다. 오늘이 대설인데 어제 비 온 뒷끝이라 그런지 날씨가 맑고 포근합니다.
저 그믐달 처럼 비우고 또 비워서 태초로 돌아갔다가, 다시 초승달에서 채우기 시작하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로 이어지는 가장 정직한 순환의 우주 질서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지금 내 삶 또한 많이 비워내는 연습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비워내야 채울 수 있는 공간과 여유가 있듯이...
행복한 삶은 가장 소박하고 정직하게 비움과 채움의 선순환의 연속이라는 가장 단순한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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