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일주기
어제부터 내리는 비는 오늘도 계속하여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장인어른 일주기 입니다. 생전에 무척이나 꼿꼿하시고 검소하게 생활하시던 그 모습이 선합니다.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찾아뵈면 저의 근황을 물어보시고 또 사위가 혹 불편할까봐 거실 쇼파를 슬적 내어주시면서 당신의 방으로 들어가시던 배려깊고 인자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장모님을 먼저 보내시고 약 10여년을 홀로 지내시면서 자식들에게 불편하고 서운하단 말씀 한 번 하지않으시고 묵묵히 사시다가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덕분에 아들 딸 모두들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살고있음을 감사합니다. 이제는 장모님과 함께 더욱 편안히 잠드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