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예찬 만추의 끝자락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찬바람과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일기예보 입니다. 그러나 이 아침 하늘빛은 저리도 맑고 푸릅니다. 가을 끝자락 뒷뜰에서 따듯한 햇볕을 맞으면 마음은 부자가 되어 넉넉한 가슴으로 행복 한가득한 시간이 된다. 사유의 길 2023.11.24
소나무 전지작업(2)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오늘 날씨가 온화하고 쾌청합니다. 오늘같은 소설에는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어 소춘(小春)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하여 오늘도 텃밭에 있는 소나무 전지작업에 몰입합니다. 쓸모없고 모난 가지는 잘라내고 배려해야할 쓸만한 가지는 키웁니다. 나의 모난 마음도 아낌없이 잘라버리고 부족한 배려의 힘은 채워 넣어야 겠습니다. 사유의 길 2023.11.22
소나무 전지작업(1) 텃밭의 소나무 전지 작업을 합니다. 웃자란 가지, 못난 가지, 싹수 없는 가지... 사정없이 잘려나갑니다. 세상이 다 그렇습니다. 없어져야 할, 잘려나가야 할... 그런 사람들도 참 많습니다. 사유의 길 2023.11.21
일가친척의 의미... 오늘(음력2023.10.6) 시제(성묘)를 지냈습니다. 올해도 형제와 조카들이 모여 조촐하고 간소하게 조상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형제지간 사촌지간도 이런 계기가 있으니 서로 얼굴이라도 보고 그간 안부도 묻는 시간이 됩니다. 작금의 시대상황이 워낙 파편화 핵가족화 되어있다보니 벌써 3세대의 손주들은 얼굴도 이름도 잘 모릅니다.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실로 형제지간 사촌지간도 이웃사촌만 못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지금이라도 더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면서 옛날처럼 상생하고 배려하는 친인척공동체의 삶이 많이 그립습니다. 조상님께서 물려준 끈(혈연)이 있기에 그래도 마음은 부자이고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사유의 길 2023.11.18
입동(立冬) 겨울의 절기로 접어든다는 입동입니다. 아침 기온이 영하2도를 알립니다. 황토방 지붕의 기와장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입동날 추우면 그해 겨울 내내 춥다고 하는데...비록 날씨는 추운 겨울이라도 마음만은 따듯한 겨울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개인도 이웃도 나라도 지구상 모든 세상이 좀더 따듯한 겨울이 되었으면 소망합니다. 사유의 길 2023.11.08
떨어지는 가을 아침 산책길에 가을비가 내립니다. 잠시 비를 피하여 파고라 아래에서 가을비를 즐깁니다. 가을이 하늘에서 땅으로 뚜두득 떨어집니다. 이 비 그치면 가을도 우리 곁에서 멀어지겠지요. 사유의 길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