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길 233

일가친척의 의미...

오늘(음력2023.10.6) 시제(성묘)를 지냈습니다. 올해도 형제와 조카들이 모여 조촐하고 간소하게 조상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형제지간 사촌지간도 이런 계기가 있으니 서로 얼굴이라도 보고 그간 안부도 묻는 시간이 됩니다. 작금의 시대상황이 워낙 파편화 핵가족화 되어있다보니 벌써 3세대의 손주들은 얼굴도 이름도 잘 모릅니다.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실로 형제지간 사촌지간도 이웃사촌만 못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지금이라도 더 자주 연락하고 자주 만나면서 옛날처럼 상생하고 배려하는 친인척공동체의 삶이 많이 그립습니다. 조상님께서 물려준 끈(혈연)이 있기에 그래도 마음은 부자이고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사유의 길 2023.11.18

가을 밤 산책길

오늘이 음력으로 구월 보름날이자 강천섬 은행나무단풍길의 절정이다. 낮에 강천섬 나들이를 하려했는데 어이구야! 세상에 강천섬 나들이 인파가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강천섬으로 들어가는 강천로 일대 갓길이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강천섬 유원지 개발이후 최대인파가 아닌가 싶다. 하여 번잡함을 피하여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보름달을 벗삼아 강천섬 달빛 산책길에 나섰다. 공원의 나무숲 사이로 비춰지는 보름달빛과 밝은 기운을 온몸으로 맞으며 걷는 길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다. 작은 일상에 감사하고, 이처럼 누릴 수 있는 건강함에 또한 감사한다.

사유의 길 2023.10.29

상강(霜降)

오늘이 상강이다.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절기로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서리는 내리지않고 안개가 자욱한 포근한 날이다. 오후에 잠깐 비예보가 있지만 나들이하기에 주저하지 말아야겠다. 오늘은 억새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을 쐬러 라이딩이나 즐겨볼까나?

사유의 길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