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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품사에 대하여

류시화 글 스물두 살에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는 몇 권의 시집으로 명성을 얻어 어딜 가나 시인, 혹은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나 역시 그것을 당연히 여겨 스스로도 자신을 시인이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시인'의 품사는 삶, 사랑, 여행처럼 명사보다는 동사에 가깝다. 그 명사들은 현재진행형일 때만 의미를 갖는다. 시를 쓰고 있을 때 나는 시인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시인이 아니다. 다른 저자의 책을 읽을 때는 독자이고, 버스를 타면 승객이며, 병원에 가면 환자이고, 식당에서는 손님이다. 사랑하는 이에게는 연인, 아들에게는 아버지, 함께 사는 강아지에게는 반가운 주인이다. 그런가 하면 힌디어 선생에게는 학생이고, 외국에서는 배낭 여행자이다.ㄴㅅ 사실 고정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명칭은 역할에 따른 약속 명사..

좋은 생각 2018.01.08

역사의 비극이 남긴 "환향녀와 호로자"

♣ 환향녀(還鄕女)과 호로자(胡虜子) ♣우리들은 평소 남자관계가 복잡한 여자를 나쁘게 욕할 때 “환향년"또는 "화냥년"이라 하고그리고 버릇없이 못된짖을 하는 남자들을 욕할 때 “호로자식” "후레아들"이라 하지요그런데 이 욕들은 역사적 비극에서 유래했다 하네요 ☆ 仁祖때 丙子胡亂의 수난 ☆ 후금(後金)은 1636년 국호를 청(淸)나라로 바꾼후조선과 정묘약조에서 설정한 형제(兄弟)의 관계를 임의로 폐기하고새로이 군신(君臣)관계를 맺어 공물과 군사 3만명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부당한 처사임을 강조하고 조선이 거부하자 청나라는 12만 대군을 이끌고조선을 침략하여 병자호란을 일으켰지요 청나라 대군(大軍)에 밀린 조선군(朝鮮軍)은 남한산성을 최후의 보루로 삼고 1만3천의 군사로 대적했지만 세력의 열세로 45..

교단 자료 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