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향녀(還鄕女)과 호로자(胡虜子) ♣
우리들은 평소 남자관계가 복잡한 여자를 나쁘게 욕할 때 “환향년"또는 "화냥년"이라 하고
그리고 버릇없이 못된짖을 하는 남자들을 욕할 때 “호로자식” "후레아들"이라 하지요
그런데 이 욕들은 역사적 비극에서 유래했다 하네요
☆ 仁祖때 丙子胡亂의 수난 ☆
후금(後金)은 1636년 국호를 청(淸)나라로 바꾼후
조선과 정묘약조에서 설정한 형제(兄弟)의 관계를 임의로 폐기하고
새로이 군신(君臣)관계를 맺어 공물과 군사 3만명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부당한 처사임을 강조하고 조선이 거부하자 청나라는 12만 대군을 이끌고
조선을 침략하여 병자호란을 일으켰지요
청나라 대군(大軍)에 밀린 조선군(朝鮮軍)은 남한산성을 최후의 보루로 삼고
1만3천의 군사로 대적했지만 세력의 열세로 45일 만에 항복하고
인조대왕(仁祖大王)은 삼전도에서 무릎을 꿇고 청나라와 군신(君臣)의 예(禮)를
맺는 한편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청에 볼모로 보내야 했어요
이때 화친을 주장하는 주화파와 항전을 주장하는 주전파 중
척화론(斥和論)을 펼치던 삼학사 홍익한,오달제, 윤집 등도 청(淸)나라로 끌려갔지요
이 뿐만 아니라 청군들은 철수하면서
60만에 이르는 조선 사람들을 전리품으로 끌고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