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깊은 산속 암자에서 한 스님이 어린 동자승과 함께 살고 있었어요.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스님은 더 배우고 오겠다며 잠시 길을 떠났고, 동자승은 눈이 오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스님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암자에서 홀로 기다렸죠.
하지만 폭설이 내려 길은 끊겼고, 스님은 돌아올 수 없게 되었어요. 동자승은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도 스님을 기다리다 결국 문 앞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듬해 봄, 동자승이 앉아 있던 자리에서 주황색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동자꽃이라 부르며 동자승의 애달픈 기다림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동자꽃은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높은 산의 습하고 풀이 많은 곳에서 자라납니다. 6월에서 8월 사이에 주황색 또는 붉은색 꽃을 피우는데, 꽃잎 끝이 5갈래로 깊게 갈라져 마치 활짝 펼친 손바닥처럼 보여요.
동자꽃의 전설처럼, 이 꽃의 꽃말은 '기다림', '그리움', '기다리지' 입니다. 스님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동자승의 간절한 마음이 꽃말에 그대로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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