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둥근잎유홍초 이야기

Green Guardian 2025. 8. 31. 08:43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땅속에는 작은 씨앗 하나가 잠들어 있었어요. 이름은 바로 '둥근잎유홍초'였지요. 둥근잎유홍초는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빗방울을 먹고 쑥쑥 자라났어요.
"안녕! 나는 둥근잎유홍초라고 해. 내 몸은 덩굴이라서 혼자서는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단다."
둥근잎유홍초는 넓은 들판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갔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너무 키가 커서 함께 놀 수가 없었죠. 그때, 둥근잎유홍초의 눈에 커다란 해바라기가 들어왔어요.
"안녕, 해바라기야! 나랑 같이 놀자. 그런데 나는 혼자 서 있을 수 없어서 네 도움이 필요해."
해바라기는 활짝 웃으며 둥근잎유홍초의 손을 잡아주었어요. 둥근잎유홍초는 해바라기의 튼튼한 줄기를 타고 빙글빙글 올라갔지요. 위로 올라갈수록 햇살은 더 따뜻했고, 바람은 더 시원했어요.
그러자 둥근잎유홍초의 몸에서 예쁜 잎들이 하트 모양으로 하나둘씩 생겨났어요.
"와, 내 잎이 하트 모양이 되었어! 내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나게 해 줄 하트 잎이 생겼구나!"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왔어요. 둥근잎유홍초의 몸에서는 주홍색의 작은 꽃들이 방울방울 피어나기 시작했죠. 마치 별님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반짝이는 것 같았어요. 작은 꽃들 덕분에 둥근잎유홍초는 온 들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예쁜 별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꽃이 진 자리에는 작은 씨앗 주머니가 생겼어요. 그 안에는 다음 해에 태어날 아기 둥근잎유홍초 씨앗들이 가득 들어 있었죠.
둥근잎유홍초는 외톨이였지만, 해바라기 친구를 만나 함께 하늘로 올라갔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하트 잎과 주홍색 꽃을 피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꽃이 되었답니다.

'우리 풀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갈퀴 이야기  (1) 2025.08.31
애기나팔꽃 이야기  (1) 2025.08.31
동자꽃 전설  (1) 2025.08.30
원추리 이야기  (2) 2025.08.28
다시 유홍초 이야기  (1)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