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땅속에는 작은 씨앗 하나가 잠들어 있었어요. 이름은 바로 '둥근잎유홍초'였지요. 둥근잎유홍초는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빗방울을 먹고 쑥쑥 자라났어요.
"안녕! 나는 둥근잎유홍초라고 해. 내 몸은 덩굴이라서 혼자서는 똑바로 서 있을 수가 없단다."
둥근잎유홍초는 넓은 들판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다가갔어요. 하지만 친구들은 너무 키가 커서 함께 놀 수가 없었죠. 그때, 둥근잎유홍초의 눈에 커다란 해바라기가 들어왔어요.
"안녕, 해바라기야! 나랑 같이 놀자. 그런데 나는 혼자 서 있을 수 없어서 네 도움이 필요해."
해바라기는 활짝 웃으며 둥근잎유홍초의 손을 잡아주었어요. 둥근잎유홍초는 해바라기의 튼튼한 줄기를 타고 빙글빙글 올라갔지요. 위로 올라갈수록 햇살은 더 따뜻했고, 바람은 더 시원했어요.
그러자 둥근잎유홍초의 몸에서 예쁜 잎들이 하트 모양으로 하나둘씩 생겨났어요.
"와, 내 잎이 하트 모양이 되었어! 내 친구들을 더 많이 만나게 해 줄 하트 잎이 생겼구나!"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왔어요. 둥근잎유홍초의 몸에서는 주홍색의 작은 꽃들이 방울방울 피어나기 시작했죠. 마치 별님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반짝이는 것 같았어요. 작은 꽃들 덕분에 둥근잎유홍초는 온 들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예쁜 별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꽃이 진 자리에는 작은 씨앗 주머니가 생겼어요. 그 안에는 다음 해에 태어날 아기 둥근잎유홍초 씨앗들이 가득 들어 있었죠.
둥근잎유홍초는 외톨이였지만, 해바라기 친구를 만나 함께 하늘로 올라갔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하트 잎과 주홍색 꽃을 피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꽃이 되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