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한쪽,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길가에 살짝 수줍은 요정이 있었어요.
이름은 메꽃.
메꽃은 화려하게 피어나는 나팔꽃 언니들과 달리, 살짝 고운 분홍빛 치마를 곱게 입고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어요. “나는 떠들썩한 건 싫어. 대신 조용히, 하지만 은은하게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래.” 라고 말하듯이요. 🌸
줄기를 길게 뻗어 이리저리 기어가는 모습은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땅을 꼭 붙잡으며 묵묵히 살아가려는 지혜예요. 그리고 다른 식물에 기대어 올라가며 이렇게 속삭이지요.
“우리 같이 살아가자.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잖아?” 🌿
아침 햇살을 받으면 분홍 나팔을 활짝 열어 하루의 첫 인사를 하고, 해가 기울면 살며시 꽃잎을 닫아요. 그 모습은 꼭 아침에는 환하게 웃다가 저녁이 되면 조용히 잠드는 아이 같지요.
나비나 벌이 다가오면 메꽃은 향기로운 길을 안내해 줍니다.
“어서 와, 내 분홍집에 쉬었다 가렴.” 🐝🦋
그래서 들판을 걷는 사람이 메꽃을 만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져요.
메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소박한 분홍빛으로 세상에 은은한 미소를 건네는, 조용한 요정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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