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자료 96

며느리밥풀꽃에 얽힌 설화

옛날에 아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하던 며느리가 배가 몹시 고파 몰래 밥풀을 훔쳐먹었다. 이를 알게 된 시어머니가 음식을 훔쳐먹었다고 나무라면서 모진 매를 때렸다. 며느리는 매를 맞으면서, “음식이 아니라 요거예요.”라고 하면서 밥풀을 혀끝에 내밀면서 죽었다. 그 혼이 며느리밥풀꽃이 되었는데, 낮은 산에서는 부끄러워 있지 못하고 깊은 산에만 나 있다고 한다. 며느리밥풀꽃은 붉은 입술 모양의 꽃 위에 흰색 무늬가 있는데 밥풀알처럼 보인다. 며느리밥풀꽃 설화는 꽃 모양에 대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것으로, 고부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시집살이의 고충과 약자인 며느리의 한을 담고 있다.

생태 자료 2023.09.09

오색딱따구리(2023.8.27.강천섬)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따구리과의 한 종류이다. 몸길이는 24cm 정도이고, 검은색·흰색·다홍색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몸빛깔을 지니고 있다. 농경지 주변 나무구멍에 새끼를 치고, 2주간 알울 품어 부화시킨 후 3주 동안 새끼를 키운다. 먹이는 하늘소와 각종 곤충·거미류이며, 호두나무와 옻나무 등의 열매도 먹는다. 큰오색딱따구리와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지만, 가슴에 줄무늬가 있는 큰오색딱따구리와 달리 오색딱따구리의 가슴 부분은 하얀색 민무늬이다.

생태 자료 2023.08.27

늦반딧불이

우리집 앞 숲길에는 밤이되면 반딧불이의 불꽃놀이가 장관을 이룬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풀숲에 반짝이는 반딧불이 발광의 유혹에 밤길 산책을 나간다. 풀숲에서 기어다니며 빛을 내는것은 늦반딧불이의 애벌레와 암컷이고 날아다니며 빛을내는것은 수컷 성충이다. 암컷은 날지 못하고 빛을 내면 수컷이 이 빛을 보고 찾아와 짝짓기를 한다. 이보다 더 열정적이고 간절한 사랑의 표현이 또 있을까? 참으로 경이로운 자연 생태의 모습이다. 반딧불이는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에 속하는 곤충. 깨끗한 하천과 습지에 살며, 발광기가 있어 빛을 낸다. 한국과 일본에 두루 분포했으나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대부분의 서식처가 파괴되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한자어로 '형광(螢光)'이라는 말의 '형'은 반딧불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열이 없이 나는..

생태 자료 2023.08.13

파랑새

파랑새목 파랑새과에 속하는 중형의 흔하지 않은 여름새이다. 주로 인도에서 일본에 걸쳐 분포하며, 남쪽으로 보르네오에 이르는 아시아 전역에 서식한다. 이름처럼 몸이 전체적으로 파란색이나 청록색을 띠며, 날개에 코발트색의 얼룩무늬가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번식 집단은 겨울에는 열대지역으로 이동하며 남부의 번식 집단은 정주한다. 한국 전역에서 번식하며 겨울에 남쪽으로 이동한다. 울음소리는 '케엣, 케엣' 또는 '케케켓, 케에케켓', '깨깨객객객' 등으로 낸다.

생태 자료 2023.07.22

진박새

원주 구룡사 경내에서 방금 이소한듯 한 진박새의 유조를 발견했습니다. 길가에 있기에 혹시나 차량 또는 사람들에게 사고당하지나 않을까 하여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눈이 초롱초롱 한거보니 아마 잘 살아갈것 같습니다. 박새의 건강과 행복을 바랍니다. 진박새는 참새목 박새과에 속하는 작은 새로, 아시아와 유럽이 원산지이고 잡목림과 낙엽활엽수림에 서식한다. 식성은 잡식이며, 딱정벌레와 매미, 나비 등을 주 먹이로 삼는다. 크기는 10~15cm 정도이고, 무게는 9g 정도이다.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등급을 받았다.

생태 자료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