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약속
등교시간에 동네 아이들이
그 마을 제일 큰 마당에 모여서
동생들을 앞세우고 함께 학교에 갔습니다.
방과 후 청소 시간에는 서로 서로
구역을 나누어서 시끌벅적
웃고 떠들며 했습니다.
학교에서 놀이 시간에는
남 여 놀이가 구분이 되는데
가끔은 모두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여자 아이는 고무 줄 놀이
남자 아이들은 구슬치기 딱지치기
어린이들은 그들만의 약속이 있었습니다.
잃으면 돌려 달라고 할 수 없고
놀다가 끊어진 고무줄에 대해서는
누구도 탓 하지 않는 약속 말입니다.
친구들과 놀이에서 편을 가르면
끝 날 때까지는 같은 편으로
책임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간혹은 편 가른 것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평 했지만
그래도 다음 날은 사이좋게 놀았습니다.
어린 시절의 약속들이
자라면서 규칙이 되었고
어른이 되어 세상의 법이 됩니다.
어릴 적에는 모두가 약속을 잘 지키고
규칙을 잘 지켰는데 어른이 되면서
법을 어기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어릴 적 시절로 다시 돌아가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으로
맑고 깨끗한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 어른들은
자식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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