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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배움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수업창조 - 손우정

Green Guardian 2011. 6. 4. 11:30

‘배움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수업창조 - 손우정


Ⅰ.이론적 이해

1.  ‘배움의 공동체’ 만들기

1) ‘배움의 공동체’란 무엇인가?
‘배움의 공동체’는 현재 일본에서 학교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적인 원리로서 일본 동경대학교 사토마나부(佐藤學)교수에 의해 주창되어 수업연구를 위한 실천적인 개념으로 정착되어 있다.
사토마나부는 ‘배움의 공동체’의 구축을 “학교교육이 하는 일을 사람들(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행정 담당자)의 연대를 기초로 구성되는 실천으로 전환하고 학교라는 장소를 사람들이 공동으로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연대하는 공공적인 공간으로 재구축”하는 개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를 이러한 배움의 공동체로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일상의 수업을 통해서 교실이 ‘배움의 공동체’로 재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수업개혁인 것이다.

2) ‘배움의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수업연구
 무엇을 위해서 수업연구를 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교사들은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서 혹은 자신이 훌륭한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아니다. 학교의 책임은 좋은 수업을 만드는데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사의 책임 또한 좋은 수업을 만드는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아이들에게 배움이 보장되고 한명도 빠짐없이 배움이 성립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첫째,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둘째, 수업 안에 점프할 수 있는 과제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다.

2. 선결과제

사토마나부는 교실을 ‘배움의 공동체’로 구축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교실에서의 배움을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공동체적인 실천으로  재구성하는 일
둘째, 학교를 교사들이 공동으로 함께 성장하는 장소로 개혁하는 일
셋째, 학부모와 시민이 교사와 협력하여 교육활동에 참가하고 자신도 성장하는 학교를 건설하는 일
넷째, 학교의 자율성을 학교 내부에서부터 수립하여 학교조직의 구조와 교육행정과의 관계를 민주화하는 일
다섯째, 학교를 자율적인 ‘전문가조직’으로 재조직하는 일
여섯째, 수업의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한 교내연수


3. ‘행동주의’학습론으로부터 ‘구성주의’학습론으로의 전환

구성주의에서 '배움'이란 소정의 지식이나 기능의 습득이 아니라 학습자가 사물이나 사람을 매개로 한 활동을 통해서 의미와 관계를 구성하는 일을 의미한다. 즉, 학습 대상이 되는 세계는 학습자가 언어로 이름과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비로소 의미를 구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식의 의미는 교과서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의 도구적 사고나 타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구성된다고 한다.
  
4. 대화적 실천으로서의 ‘배움’의 재개념화


<자료3> 대화적 실천으로서의 ‘배움’


 배움의 세 가지 차원                 수업에서의 실천                   배움의 의미

대상과의 만남과 대화   ………     작업적인 활동      ………    활동적인 배움
타자와의 만남과 대화   ………      소집단 활동        ………    협동적인 배움
자기와의 만남과 대화   ………      표현과 공유        ………    표현적인 배움

 


Ⅱ. 배움을 중심으로 한 수업창조

1. ‘활동적인 배움’을 만들자

1) 수업에 ‘주변 사물과의 접촉’, ‘구체물의 조작’, ‘체험’을 포함시킬 것.
 수업소재(텍스트)와 꼼꼼하고 차분하게 접함으로써 ‘해 보고 싶다’라는 동기(학습의욕. 필연성)를 높여간다.
2) 소재(텍스트)와 몇 번이고 만나게 하기
다시 읽고, 다시 조사하는 등 몇 번이고 소재와 관계를 만들어간 경험이 그 이후의 배움을 만들어낸다.

2. ‘협동적인 배움’을 만들자
  모둠 활동을 구성함으로써 인수가 적기 때문에 친구와 의사소통하는 배움에 참가하기 쉬워진다.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친구와 서로 이야기하는 일이 배우는 즐거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모둠 구성원은 3-4명, 가능하면 4명이 가장 적절하며 남녀 혼합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는 이 정도의 인수가 가장 서로 이야기하기에 적절하기 때문이다.
 
(1) 개인과 개인의 생각을 서로 조정하는 협동적인 탐구
(2) 상호교류하는 일

3. ‘표현적인 배움’을 만들자

    ‘표현의 공유’란 타자의 표현을 귀와 눈을 집중시켜 잘 듣고 그것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비추어보기도 하면서 서로 배우는 일로서 ‘모노로그’가 아니라 ‘다이아로그’를 의미한다.
  표현의 공유는 소집단 활동에서도 이루어지지만 특히 일제수업 형태의 과정을 표현의 공유의 장으로 하기를 권하고 싶다. 예로, 노트에 적힌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만으로 끝나버리는 발언은 ‘모노로그’이지만, “OO의 의견에 생각해 낸 것인데...”라든가 “OO의 의견과는 다르지만...”이라든가 친구의 발언을 받아들여 발언하는 것이 바로 ‘다이아로그’이다.

(1) ‘집단 속의 나’를 표현하게 하자
(2) 자기답게 배우게 하자
(3) 친구로부터 촉발된 표현

5. 수업에서의 교사의 역할

(1) 듣는 일

  배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교사나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겸허하게 들을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 교사는 아이들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정중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보이는 일이다. 아이들이 잘못 발언하더라도 그 아이는 그 아이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  “틀렸어. 자 다음 사람?”이라고 간단하게처리하지 않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때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2) 연결짓는 일
  교사는 수업에서 교재와 아이들을 연결 짓고, 이 아이와 저 아이를 연결 짓고, 오늘 수업과 내일 수업을 연결 짓고, 어떤 지식과 다른 지식을 연결 짓고, 어제 배운 것과 오늘 배울 것을 연결 짓고,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연결 짓고,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 짓는 일을 한다.
 

(3) 되돌리는 일
 함께 탐구해가는 수업을 창조하는 교사는 ‘되돌아가기’의 의의를 숙지해야 할 것이다.학습과제가 어려울 때에는 그 전 단계로 되돌아감으로서 재출발할 수 있으며,모둠 지도에서는 되돌아감으로서 한사람 한사람의 참가를 촉진하고 다양한 개인들의 충돌을 조정하여 높은 배움을 실현 할 수 있다.
  되돌리는 일만큼은 아이들이 할 수 없다. 이 일은 교사가 해 주어야 한다. 이것을 통해서 아이들은 배움에의 도전과 발돋움이 이루어질 수 있다.

 

 

Ⅲ. 수업사례를 중심으로 한 교내연수


1. 수업 사례연구의 절차와 방법

1) ‘관찰’과 ‘기록’

  ‘관찰’에서는 ‘어디에서부터 볼 것인가?’라는 것과 ‘무엇을 볼 것인가?’라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연구에서는 교실 뒤편에 참관자의 의자가 줄지어 놓여져 있고 교실 뒤편에서부터 수업을 참관하는 광경이 일반적이지만 교실 뒤편에서 참관할 수 있는 것은 교사들의 생각일 뿐이다. 이미 100년 이상 교단에서의 교사의 교수기술을 「수업」으로 생각해 온 전통이 그런 식의 참관자 의자로 표현되어져 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1) 관찰위치(사진)
  ‘관찰’에서 참관자는 교실의 옆면에서, 가능하면 앞방향의 측면에서 관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무엇을 볼 것인가?
수업연구를 중심으로 교내연수를 할 때 수업을 보는 관점을 익히는데 유익하다.
① 학습자에의 대응
② 듣는 것을 중심으로 교실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는가?
(3) 기록방법
     비디오카메라에 의한 기록도 앞의 ‘관찰’과 마찬가지로 ‘어디서부터 기록할 것인가?’와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우선 카메라의 위치부터 말하면 교실 창 측의 비스듬한 전방에서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위치에서 발언자를 중심으로 주위 아동들의 모습을 포함한 아동들의 움직임의 영상을 전체의 2분의 1정도, 교사의 움직임을 찍은 영상을 전체의 3분의 1정도, 그 나머지를 교실전체의 움직임과 특징적인 아동의 동작을 영상으로 구성하는 일을 기본으로 촬영하면 적절할 것이다.
 

2) 수업의 記述과 분석
  수업 사례연구에 있어서「기술」은, 교사가 일인칭으로 등장하고 아동이 고유명으로 등장하는 기술이 전제로 되지 않으면 안 된다.

3) 수업의 반성과 비평

 「반성과 비평」은 최종단계이지만 수업연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이 「반성과 비평」을 통해서 수업자와 참관자는 서로 성찰하며 지견이나 관련있는 경험을 교류하고 공유하며 토의하여 새로운 견해나 생각을 형성하고 있다.
 
2. 수업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교내연수방법
 
(1) 모든 교사가 일년에 최소한 한번은 수업을 공개하여 사례연구를 축적한다.
(2) 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상의 수업을 연구하지 않으면 안되며 사전연구(planning)가 아니라 수업 후의 성찰(reflection)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된다.
(3) 교육전문가로서의 개성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교내연구에서 연구테마는 개개인이 설정해야 할 것이며 교내의 통일적 주제는 설정하지 않던가 아니면 최소한에 그쳐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협의회의 개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이야기 대상을 “어떻게 가르쳐야 했는가”에 둘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어디에서 배우고, 어디에서 주춤거리고 있는가'라는 사실에 둘 것.
(2) 이야기 과정에서 참관자는 '수업자에게 하는 조언'이 아니라 자신이 그 수업을 관찰하고 스스로 배운 것을 이야기하고, 그 다양성을 교류하며 함께 배울 것.
(3) 이아기하는 장에서 모든 참가자는 최소한 한마디는 반드시 발언해야 하며 목소리 큰 사람이나 지도적인 인물에 지배되지 않는 민주적인 토의를 실현할 것.

출처 : 행복한 배움의 공동체 서정초등학교
글쓴이 : 서우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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