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얘들아, 잡초가 어디있겠니? 풀들은 그 나름의 이름이 있단다.
이 름 : 환경매일 이경아기자
작성일자 : 2010-06-18 오전 9:39:42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온라인 환경 교육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생태체험을 생활화하기 위해 학교 내 농촌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교감 선생님이 있어 화제다. 본지는 환경 교육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이라는 취지에서 여주 오산초등학교 신동학 교감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환경교육, 특히 우리 생태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효과적인 환경교육을 위해 오프라인에서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웹기반교육(WBI)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여주 오산초등학교 신동학 교감은 ‘신동학의 환경교실’을 만들게 된 계기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지난 2003년 개설된 신 교감의 환경교실은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맑은 물, 상쾌한 공기, 비옥한 토양 등의 ‘환경삼총사’에 대해 설명한 환경공부방과 환경퀴즈방, 플래시를 이용해 제작한 환경게임방, 환경영화관 등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자료전시회’ 공모전에 이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른 환경교육자료를 출품해 특상 2번, 우수상 3번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교감은 “열악한 환경 교육 상황을 극복하고, 다양한 교육 자료를 마련해 초등학교에 환경 교육을 일반화시키고 싶었을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환경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그는 학교 내에서 ‘가꿈과 나눔을 통한 지속가능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농촌체험학습장을 운영 중이다.
신 교감은 “학교 내 텃밭을 학급별로 분양해 주면 모둠별‧개인별로 고구마, 감자, 옥수수, 우리밀과 각종 채소류를 재배하고 있다”며 “봄에 파종, 여름에 수확해 요리 체험학습을 마친 텃밭에는 배추를 심어 겨울에 김장을 담근 다음 불우 학우에게 전달하는 행사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 역시 집 주변 작은 텃밭에 야콘 등의 작물을 무농약 유기농법을 적용해 재배하고 있으며, 중부지방의 치악산, 태백산, 소백산 등을 찾아 야생화 사진을 찍고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는 등 교단 밖에서도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주변의 들풀들을 그저 이름 없는 잡초로만 인식하고, 저토록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의 이름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30여년의 시간을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신 교감은 “우리 교육현장에서 문맹과 컴맹인 학생들은 거의 없는 반면 대다수의 학생들은 ‘생태맹’”이라며 “환경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켜 환경문제 해결에 아이들 스스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또 “환경교육은 실험이나 토론, 야외 학습 등의 다양한 형태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회를 부여해 아이들 스스로 가치 판단을 내리게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게 하는(Knowing) 환경 교육, 깨닫게 하는(Feeling) 환경 교육, 참여하는 (Acting) 환경 교육을 통해 ‘환경이 원래를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초등학교에서는 일부 재량활동이나 관련교과의 일부시간에 제한적으로 환경교육을 편성하고 있다”며 “위기에 봉착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정규 환경교과목을 설치해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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