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니 날씨가 제법 차가워졌습니다.
우리 밭둑에 봐 두었던 말벌집을 찾았습니다.
요놈들이 날씨가 차가워지니 좀처럼 기동을 하지 못합니다.
가는 나뭇가지 몇개를 꺽어 말벌집의 출입구를 막았습니다.
그리고 전정가위로 노박덩굴에 얽혀있는 말벌집을 정리하여
가볍게 채취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김치냉장고 야채보관실에 넣어두었습니다.
며칠 후
벌과 애벌레가 그대로 살아있어 참 신기합니다.
실온에 꺼내두었더니 벌들이 움직고 애벌레도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에 다양하고 대단한 약효가 있다기에
죽을(?)각오로 채취하여 약으로 써 보려고 합니다.
벌들은 얼른 잡아서 병에 넣어두고
벌집(밀납)은 한켜씩 분해를 하였습니다.
모두 벌집은 다섯켜로 되어있었습니다.
벌집을 통째로 술을 담궜습니다.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벌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착한 약으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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