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친구 34

흰뺨검둥오리

몸길이 약 61cm의 대형 오리이다. 몸 전체가 다갈색이고 머리와 목은 연한 갈색, 배는 검은 갈색이다. 날 때에는 흰색의 날개밑면과 날개덮깃 등이 특징적이다. 다리는 선명한 오렌지색이며 부리는 검정색이나 끝은 노란색이다. 암수가 거의 같은 색깔이다.한국에서는 전국에서 흔히 번식하는 유일한 여름오리이자 텃새인데, 겨울에는 북녘의 번식집단이 내려와 함께 겨울을 나므로 더욱 흔하게 볼 수 있다. 호수나 못·습지·간척지·논·하천 등 평지의 물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여름에는 암수 1쌍이 짝지어 갈대·창포 등이 무성한 습지에 살고, 겨울에는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초지에서는 쉽게 날아오르지 않지만 탁트인 호수나 바다에서는 청둥오리보다 먼저 사람을 피해 날아간다.

풀꽃 친구 2024.07.19

산호랑나비 애벌레

우리집 화단의 방풍나물잎은 이녀석의 식사용 입니다. 부지런히 많이 먹고 예쁜 호랑나비되어 맘껏 휠훨 날아다니길... 호랑나비과의 나비들은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단계를 거치는 완전변태 곤충이며 애벌레는 여러 번의 탈피를 거쳐서 성장한다. 성충의 수명은 약 2주이며 번식활동에 집중한다. 호랑나비과의 나비들은 날개가 크고 화려하며, 날개 끝에 돌기가 있는데, 이 돌기는 호랑나비과뿐만 아니라 부전나비과 등에서도 보인다. 날개를 접은 모습을 위에서 보면 어느 쪽이 머리인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곤충의 머리를 공격하는 새들의 습성을 역이용한 자기 보호 수단으로 보인다. 호랑나비의 경우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데, 이 또한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그늘에 몸을 숨기면 적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풀꽃 친구 2024.07.11

호랑꽃무지

뻐꾹채꽃에 호랑꽃무지가 꽃가루 먹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호랑꽃무지는 몸 전체에 황회색의 긴 털이 밀생하였다. 벌을 닮은 의태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낮에 활동한다. 흙 속에서 월동한 성충은 5~8월에 여러 가지 꽃에 모여들어 꽃가루를 먹고, 꽃 위에서 짝짓기를 한다. 암컷은 죽은 나무에 알을 낳는데, 유충은 이 나무를 파먹고 자란다. 먹이 나무의 영양값에 따라 성충이 되는 데 1~2년이 걸린다.

풀꽃 친구 2024.06.03

왕자팔랑나비

도서 지방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한다. 국외에는 미얀마 북부, 중국, 타이완, 아무르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저산 지대와 전답 주변의 초지에 서식한다. 민첩하게 날아다니며 엉겅퀴, 나무딸기, 개망초 등의 꽃에서 흡밀하며, 수컷은 점유 행동을 한다. 암컷은 식초의 잎 윗면에 한 개씩 산란한다. 부화하여 나온 애벌레는 식초의 잎을 잘라 2~3장씩 붙여 집을 만들어 그 속에서 성장한 후 월동한다. 마, 단풍마(마과) 제주도산 ssp. moorei [Mabille, 1876 (178g~178j)]는 뒷날개의 흰색 띠의 폭이 내륙산보다 현저히 넓으며, 흰색띠에 검은색 점이 나타난다. 개체 간에는 뒷날개 윗면의 흰색 띠의 발달 정도에 따라 변이가 나타난다.

풀꽃 친구 2024.05.31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밤바람 맞으며 산책하는 길에 만난 예쁜 나방입니다. 깊은 산속에 주로 서식하는 나방 종으로 크기는 10cm 안팎으로 상당히 대형이며 아름다운 옥색 날개를 가지고 있다. 화려함의 수준이 거의 예쁜 종류의 나비 수준이다. 피터팬 만화에서 나오는 요정인 팅커벨에 비유되어, 군대에서는 흔히 팅커벨이나 배틀크루저라고 불린다. 최소한 깊은 산속이나 전방에서 군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잘 안다. 밤이 되면 조명에 날아오는데, 곤충 덕후라면 군 생활 중 신기해하고 가장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부분이다.

풀꽃 친구 2024.04.11

쌍살벌

화단 바위밑에 쌍살벌이 둥지를 틀었다. 지난번에 이 주변 제초작업을 했는데 다행히 건드리지를 않아서 벌에게 쏘이지는 않았다. 쌍살벌은 벌목 말벌과 쌍살벌아과의 곤충이다. 쌍살벌이라는 이름은 날아다닐 때 맨 뒷다리 2개를 축 늘어뜨리는데, 이 모양이 살2개를 들고 다니는 것 같다고 하여 붙었다. 보통 쌍살벌들의 몸길이는 15~22mm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쌍살벌은 한국 특산종인 왕바다리, 제일 작은 쌍살벌은 어리별쌍살벌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에서는 쌍살벌을 가리키는 용어로 바다리라는 순우리말이 있다. 사투리로 간주되어 사어가 될 뻔했으나 왕바다리, 제주왕바다리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사라지는 일은 면했다.

풀꽃 친구 202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