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어딜 가나 지천으로 피는 꽃이 참 많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물론, 민들레, 엉겅퀴, 구절초 등은 어느 곳에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우리가 많이 보아온 꽃, 대개는 이름을 알고 있는 꽃을 만나면 마치 오래된 친구라도 만난 기분이 들곤 한다. 붓꽃도 그런 꽃이다. 언제나 정겹게 우리 주변에 피어 있다. 학교 화단에도 있고, 공원이나 웬만한 놀이동산에 가도 한 곁에 보랏빛 꽃을 피운 붓꽃을 만날 수가 있다. 붓꽃은 조경 식물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붓꽃은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 바른 곳의 습기가 많은 곳이나 메마른 땅에서 자란다. 봉오리일 때는 붓을 닮았지만 점차 꽃봉오리가 열리면 붓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화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