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봄꽃 중 할미꽃만큼 정겨운 꽃도 드물다. 아마 제비꽃과 쌍벽을 이룬다고 할까. 이른 봄 양지바른 무덤가에 하얀 털이 보송보송하게 난 할미꽃을 보노라면 생전의 할머니를 대하는 듯한 느낌까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