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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생태적 책임 교육

Green Guardian 2017. 4. 3. 13:27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생태적 책임' 교육

 

1.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지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건강하지 못하다. 얼마나 더 우리의 삶을 지탱시켜줄 지도 장담할 수 없다. 사람들이 내놓는 나쁜 물질이 하나뿐인 지구의 수용능력을 초과했고, 자원의 소비 속도가 인류와 지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빨라서이다.

지금 당장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의 아이들은 지구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채우면서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구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말이다.

해마다 살아있는 지구 보고서(Living Planet Report)’를 발표하는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연에 주는 부담을 일컫는 생태발자국이 자연의 정화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다. 먹는 것과 입는 것, 사는 집과 일하는 공간, 일과 여가를 위해 움직이는 모든 것에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정도를 넘게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에 열을 올리는 우리나라의 생태발자국 지수1)4.05ha, 하나뿐인 지구를 2.26개나 소비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이들이 목표로 하는 나라가 미국이라는 데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생태발자국을 자랑하는 나라로 생태발자국 지수가 9.7ha.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생태발자국인 1.8ha보다 무려 5배나 넘게 소비한다. 만약 전 세계가 이들처럼 산다면 지구는 5개 이상 필요하다는 말인데, 가능할 수도 없는 이야기다.

 

2. 재난을 예견하고 극복한 요셉이야기

 

성서에 보면, 다가올 재앙을 예견하고 그에 지혜롭게 대처한 요셉이야기가 나온다. 그가 있었기에 이집트 백성 대부분이 굶어죽을 뻔했던 재난을 극복하였고, 또 나라 전체의 살림살이도 유지될 수 있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떤가? 요셉의 시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 자료를 보면 굳이 요셉처럼 예언을 해석하는 능력이 없더라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전 세계 자원의 재고량을 종류별로 기록하고 소비량 변동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이 자원이 대략 언제쯤 바닥날지 가늠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다가오는 재난을 어떻게 대처하느냐 인데, 남아있는 자원을 요긴하게 쓰는 일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하루라도 빨리 경제생활의 토대를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하고, 나쁜 물질의 배출도 꾸준히 감소시키는 길을 찾지 않으면, 하나님이 허락하신 세상에서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다행히도 우리 곁에는 이미 그 길을 걷는 지혜로운 이들이 있다. 요셉의 지혜와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서 우리는 희망을 본다. 세상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는 그들의 삶을 엿보면 이렇다.

 

 

3. 재앙을 넘어 미래를 여는 이들이 사는 법

 

무엇보다 그들은 재생가능에너지를 찾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건물은 태양을 향해 세워져 있어 태양 빛을 흡수하고 완전히 단열한다. 또 태양전지판 등 화석연료가 아닌 다른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가동시킨다. 집이나 교회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나 풍력발전기를 올려 전력을 가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어서다.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고, 웬만한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다. 자가용을 탈 경우는 함께 타는 운동을 실천하고 행선지를 미리 파악하여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막는다. 어떤 이는 지역에서 생산된 생물자원에서 얻는 바이오디젤로 가는 차나, 일반 차에 비해 기름을 반밖에 쓰지 않아 유해가스도 반밖에 배출되지 않는 하이브리드(hybrid) 차를 탄다.

야간에는 일반 전구가 사용하는 전기보다 더 적은 양으로 밝히거나 간단한 페달식 발전기와 풍력 터빈 등의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밤을 최소한으로 밝힌다. 마당의 등은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등으로 밝지 않게 켠다. 라디오와 손전등도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고 태엽을 감아 작동하는 제품을 쓴다. 손목시계 역시 시계 앞면에 태양전지가 내장되어 있어 유해물질인 수은전지가 들어있지 않다.

밥상은 유기농산물로 차린다. 물론 유기농산물이라고 다 올리지는 않는다. 웰빙 붐이 일면서 수입 유기농이 많아지고 유기농도 가공식품 혹은 즉석식품화 되고 있는 것이 유기농 본래의 취지인 우리 몸은 물론 생태계의 건강을 함께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생활용품에 함유된 유해물질이다. 플라스틱과 비닐류 생활용품을 비롯한 여러 제품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사용 후 폐기 과정에서도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기에 제품을 선택할 때부터 까다롭다.

무엇이든 제품을 구입할 때는 먼저 꼭 필요한 것인지 생각한다. 가지고 있는 관련 제품이 있다면 그것을 오래 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그렇게 하고도 구입해야 하면 환경제품인지,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인지, 혹은 지속가능한 기법이나 농법으로 생산된 제품인지를 꼼꼼히 따져본다. 요즘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제품이 많아 판단하기 어려우면, 환경마크 인증제품과 재활용 인증제품으로 고른다. 현재 종이 등 사무용품을 비롯하여 세제류, 침구류, 페인트나 벽지, 컴퓨터, 그리고 냉장고와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1천여 종이 넘는 제품이 나와 있으니 항상 그 정보를 꼼꼼히 챙긴다.

물론 여기가 끝이 아니다. 쓸 만큼 썼다고 생각되어 폐기할 때도 깊이 고민한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거나, 혹은 이사하면서 정리할 물건이 생겨도 바로 폐기하지 않는다. 그 물건에 대해 사용가치를 느끼는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수리해서 다시 쓴다. 그렇게 하니 일회용품 등 재활용이나 폐기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는 쓰레기의 배출을 제로화 하는 꿈을 이루는 것도 멀지 않다.

 

 

4. 받을 복을 간절히 구하고, 누린 야곱이야기

 

이들이 이런 삶을 사는 이유는 단순한 웰빙(Well-being)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후손의 삶,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서다. 지속가능성이란 자신만의 건강과 행복을 찾는 웰빙을 넘어 이웃과 후손을 배려하고 사회 전체 및 생태계를 고려하는 로하스(LOHAS, Life Of Health And Sustainablity)의 삶, 곧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선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본이다. 미래를 내다보며 받을 복을 간절히 구했던 야곱의 삶이 그랬을까.

야곱은 미래를 생각하며, 코 앞 밖에 못 보는 에서 형에게 갈 복을, 잘 볼 수 없게 된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가로챘다. 에서는 내가 지금 죽을 지경인데, 맏아들의 권리가 무슨 소용이겠냐?”(15:32)며 동생이 끓인 팥죽을 얻어먹는 대신 자신이 받을 복을 내팽개치지만, 야곱은 달랐다. 다음 세대야 어찌되든 나만 누리고 편하면 된다며 받을 복을 놓쳐버리는 우리들 눈으로는 야곱의 삶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밖에 모르는 이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다음 세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분명해진다.

 

 

5. 누리면서, 동시에 져야 할 '생태적 책임'

 

창세기 49절에 보면, 이런 질문이 나온다. "네 아우가 어디에 있느냐" 동생을 돌로 쳐서 죽이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형에게 하나님이 던지신 질문이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생명을 바라보시고 함께 아파하시며, 우리에게 물으신다. "네 이웃이 어디 있느냐?".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형편을 살피고 내 몸처럼 돌보길 바라시는 마음이 담긴 물음이다.

우리 주변에는 큰 고통 중에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열병을 앓고 있는 지구 이웃은 우리가 자세히 살피고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어야 할 우선적 대상이다. 지금 지구는 IPCC 등 유력한 국제기구들이 거듭 경고하듯, 6년 내로 희망을 안겨주지 못하면 다시 재기하기 힘든 처지에 있다. 그들은 2015년이 되어 현재 0.74도인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 이하로 잡지 못하면, 이 세기 안에 4~6도 상승하여 90% 이상의 생물종이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상황이 이러하니 오랜 동안 그래왔듯 어려움에 처한 사람만을 이웃이라고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니 빙하 소멸, 대규모 홍수와 가뭄은 물론, 해수면 상승, 생물종의 멸종, 신종 전염병 유행 등 자연의 징조들을 통해 보이시는 메시지를 제대로 보고 들었다면, 진작에 지구로까지 이웃의 범주를 확장되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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