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체꽃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에 양치기 소년이 살고 있었는데 마을에 무서운 전염병이 돌아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전염되고 말았다. 소년은 약을 구하러 깊은 산으로 들어가 헤매다가 힘이 들어 쓰러지고 말았다. 그때 한 요정이 나타나 약초를 주었고, 소년은 이 약초로 사람들을 구했다. 후에 소년이 다른 소녀와 결혼하자 소년을 좋아했던 요정은 너무나 슬픈 나머지 매일 울다가 죽고 말았다. 신이 이를 불쌍히 여겨 꽃으로 피어나게 한 것이 솔체꽃이라고 한다. 그래서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다. 꽃 이름이 꼭 외국어 같지만 순우리말로, 우리나라 중북부 이북의 깊은 산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습기가 많은 반그늘과 산기슭의 경사지 혹은 풀숲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추서며, 키는 50~90㎝이다. 가지는 마주 갈라지고, 퍼진 털과 꼬부라진 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