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어릴 때 이 꿀풀을 많이 따 먹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꿀이 많이 들어 있어 벌꿀을 치는 농가에서 밀원식물로 재배하기도 한다. 꿀풀은 꿀풀과에 속하는 많은 식물들을 대표한다. 이 과에 속하는 꽃들은 모양이 아주 특이한데, 마치 입술처럼 생겨서 한자로 순형화관(脣形花冠)이라고 부른다. 꽃이 꿀을 잔뜩 머금고 있는 이유는 곤충을 유인해 꽃가루를 수정시켜야 씨앗을 맺고 번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모습뿐만 아니라 이렇게 꿀과 향기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꿀풀은 산기슭이나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뭉쳐서 피는데, 키는 약 30㎝ 정도이다. 잎은 길이가 2~5㎝로 긴 달걀 모양으로 마주난다. 줄기는 네모지고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늦봄부터 8월까지 꽃이 피는데, 색깔은 붉은색을 띤 보라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