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안내
70~80년대 통기타를 메고 경춘선을 타본 사람이라면 마석역의 풍광을 기억할 것이다. 배낭 멘 젊은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광경을. 그들의 목적지가 거의 다 천마산(天摩山·812.4m)이었다. 그만큼 천마산은 오래 전부터 수도권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산이다.
지금은 산기슭이 도시화하면서 겉모습이 아파트숲에 가려 빛을 잃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안으로 파고들면 서울 근교에 이렇게 좋은 산이 남아 있을까 싶을 만큼 빼어난 산세와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정상 서쪽의 큰골과 천마산계곡은 ‘야생화 천국’이라 불릴 만큼 봄이면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다.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화도읍 쪽에 위치한 천마산 관리소~뾰족봉~정상 왕복 코스(2시간30분) 혹은 천마산 관리소~뾰족봉~정상~꺽정바위~천마의 집~큰골 코스(2시간30분). 야생화 탐방이 주목적이라면 호평동 큰골을 타고 천마의 집~돌핀샘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꺽정바위~큰골 길로 하산하거나 또는 돌핀샘에서 천마산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천마산계곡을 따라 내려서다 무너진 콘크리트 교각이 보이는 지점에서 계류를 건너서면 절골을 거슬러 능선 너머 큰골로 돌아올 수 있다. 3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4월 초 들어서면 야생화가 수시로 발목을 붙잡아 하루 해가 짧다 느껴질 것이다. 천마산 군립공원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 꽃산행 요령
꽃 전문가와 동행하는 게 가장 좋다. 도감 휴대는 기본이다. 애매하다 싶으면 간단히 스케치나 사진을 통해 전문가에게 물어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을 열고 꽃을 대하는 것. 꽃 이름을 아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는 게 야생화 전문가들의 말이다.
단, 아무리 예쁘더라도 마음 속에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절대 캐서는 안 된다. 야생화 탐방 산행 문의 동북아식물연구소 (02)3413-0900
● 교통
남양주시 화도읍(마석)행 버스는 청량리, 전철 2호선 강변역, 잠실 등지에서 탈 수 있다. 호평동 큰골 입구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5호선 광나루역(9-3번), 경동시장(2227번), 청량리(165번, 165-1번), 4호선 당고개역(10-5) 등에서 있다. 마석행 대중교통 문의 (031)592-6342, 595-4877.
● 맛집
공원 주차장 건너편의 한가람(031-591-6161)은 큰골 입구에서 대표적인 음식점이다. 근사한 통나무집에 간장게장(2만원), 황태구이정식(1만3000원), 불고기정식(1만3000원), 엄나무백숙(3만5000원), 오리훈제구이(4만원)를 내놓는다. 널찍한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천마산 손두부(031-559-8849)는 개업한 지 1년도 채 안되었지만, 제법 맛을 내는 두부집이다. 산꾼 냄새 물씬 풍기는 주인 임홍선씨는 파주 장단산(産) 우리 콩에 동해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특히 고소하다고 자랑한다. 모두부 5000원, 부침 7000원, 두부전골 1만5000원~3만원, 동동주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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