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모란

Green Guardian 2025. 5. 1. 10:51

  꽃은 5월에 홍자색으로 피고 지름 15cm 이상이며, 꽃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은 8개 이상이며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있는 모양이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다. 꿀이 많아 벌들이 좋아한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 시인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